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에 이어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닥쳤고, 기후위기 대응도 주요 의제로 급부상했다.
이와 같은 산업환경 변화는 전 세계적인 제조업 가치사슬 재편을 불러왔다.
이에 경남도는 소재·부품 기술 국산화와 주력제조업의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 판단하고 선제적‧적극적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지난해부터 신사업 연구기획을 추진해왔다.
경남도와 한국재료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는 지난해 3월부터 수요조사에 착수했고 도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으로부터 42건의 과제를 접수받아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한 결과 4개의 과제가 선정됐다.
이번에 기획된 신사업 과제는 ▲미래자동차용 경량금속 부품 자립화 플랫폼 구축 ▲극한 온도환경 소재부품 자립화 플랫폼 구축 ▲전략산업용 타이타늄 소재부품 업사이클링 플랫폼 구축 ▲항공용 고형상비 소재부품 제조 및 시험평가 플랫폼 구축사업 등 4건이다.
먼저 ‘미래자동차용 경량금속 부품 자립화 플랫폼 구축사업’은 4년간 2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경량금속 자동차부품 제조실증센터’를 구축해 관련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기술혁신 생태계도 조성한다.
수소차를 비롯한 전기차 등은 경량화가 중요해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경량금속 부품 실증이 필수적이다.
‘극한 온도환경 소재부품 자립화 플랫폼 구축사업’은 5년간 950억원을 투입해 ‘첨단 극한소재부품 제조실증센터’와 극한소재부품 기업 협업 플랫폼 등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경남 주력산업을 활성화하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전략산업용 타이타늄 소재부품 업사이클링 플랫폼 구축사업’은 5년간 490억원을 투입해 타이타늄 원소재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전 주기에 걸쳐 타이타늄 소재·부품 업사이클링(재가공) 지원체계를 만든다.
이를 통해 에너지, 항공, 국방 등 전략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게 된다.
통상적인 신사업 과제들과 달리 기업들이 직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항공용 고형상비 소재부품 제조 및 시험평가 플랫폼 구축사업’은 국내 항공소재 국산화율이 0%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5년간 283억원을 투입해 ‘항공용 고형상비’ 소재 및 부품의 제조‧시험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을 개발한다. 경남의 소재부품산업 활성화는 물론 도내 항공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이들 신규 기획과제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2021년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2022년 국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및 방위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 후속 과제 연구를 통해 부울경의 공동과제로 권역별 산업 정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신사업 과제 추진에 있어 관련 인재 양성 역시 기업, 대학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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