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변창흠 국회로 소환… ‘LH 투기 의혹’ 질책

이낙연, 변창흠 국회로 소환… ‘LH 투기 의혹’ 질책

‘변창흠 책임론’도 제기… 野 “LH에 이어 SH까지, 부동산 적폐 원흉”

기사승인 2021-03-05 10:45:20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 한국토지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변창흠 국토부장관의 재임 시절 일어났다는 이유로 ‘책임론’도 대두됐다. 이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변 장관을 국회로 소환했다.

이 대표는 5일 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과 면담을 갖고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문책했다. 면담이 끝난 후 변 장관은 "(이 대표가)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다. 어떤 선입견도 갖지 말고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의 토지 수천평을 사전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정부는 사실관계를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 필요하면 수사를 통해 투기 가담자들을 철저히 색출해 엄단해야 마땅하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LH직원들이 투기를 벌인 시기에 사장으로 있었다는 이유로 ‘변창흠 책임론’도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4일 변 장관을 향해 “직원들이 국민들을 농락하는 희대의 투기를 벌이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아파트 공사원가 자료 은폐 의혹을 언급하며 “현재 LH와 SH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 변 장관이 다 걸려 있다”며 “어제 LH 비리의 경우 당시 사장이었고, 자료 은폐하고 위증했던 시기는 SH 사장이었다. 부동산 적폐의 원흉”이라고 일갈했다.

사퇴요구도 잇따랐다. 하지만 변 장관은 이날 이 대표와의 면담 후 사퇴요구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투기의혹이 제기된 3기 신도시 지정 백지화 등에 대한 질문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이 대표에게 후속대책과 구체적인 조사내용을 전했다는 말만을 내놨을 뿐이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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