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10조4000억원) 대비 9000억 감소한 9조500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5% 증가했다.
시중 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 폭은 6조7000억원으로 전월(7조6000억원)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 증가 폭(9조3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 줄어들었다. 이에반해 제 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2조8000억원)과 동일했고, 전년동월(2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 늘어났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7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9000억원) 보다 1조8000억원, 전년동월(6조9000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세자금대출(3조4000억원), 일반주택담보대출(2조3000억원) 및 집단대출(7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의 증가 폭은 1조8000억원으로 전월(4조5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이 축소됐다.
은행권은 주식관련 자금수요가 줄어들면서 신용대출이 143억 감소했다. 전월(2조3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줄었고, 전년동월(1조6000억원) 대비로는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제2금융권은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1조9000억원) 대비 4000억원 줄었고, 전년동월(1조1000억원) 보다는 4000억원 확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주식 관련 자금수요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은행권은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대비 확대됐으나 신용대출은 주식 관련 자금수요 감소와 설 명절 상여금 영향으로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이달 중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마련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차질없이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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