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광풍’ SK바이오사이언스…'IPO 사상 최다' 63조 몰렸다

‘청약 광풍’ SK바이오사이언스…'IPO 사상 최다' 63조 몰렸다

기사승인 2021-03-10 17:40:27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현장 / 사진= NH투자증권 제공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불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63조원이 몰렸다. 국내 IPO 역사상 최다 금액이다. 이번 청약부터 균등배정제 도입으로 소액투자자도 최소 1주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경쟁이 과열돼 한 주도 못 받는 이들이 생겨나게 됐다.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마감된 청약 결과 총 63조6197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23조4000억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334.32대1을 기록했다. 앞서 역대 최다 증거금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과 빅히트엔터(58조423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에서 증거금 9750만원을 내고 3000주를 청약했을 경우 최소 5주를 받을 수 있다. 균등배정 최소 1주와 비례배정 최소 4주 수량”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위탁생산업체라는 점과 풍부한 시장 유동성이 청약 열기에 한몫했다. 이번부터 균등배정제도가 도입되면서 소액투자자도 최소 1주를 손에 쥘수 있도록 한 점도 투자자들의 참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균등배정은 일반 공모 배정 물량 중 절반을 최소 청약 수량을 신청한 모든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넣어도 배정 받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됐음에도 청약 과열로 일부 증권사에서는 1주도 못 받는 투자자가 생기게 됐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을 추첨으로 배정하게 됐다. 삼성증권은 443.23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은 39만5290건, 증거금은 4조2042억원이 몰렸다. 삼성증권은 균등배정 물량인 50%를 모든 청약자에게 무작위 추첨 배정한 후 남은 50% 수량을 비례 배정한다.

하나금융투자도 284.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건수는 20만9594건이다. 청약된 물량 전체에 대해 추점 형태로 14만3438주를 배정한다.

한국투자증권은 371.54대1의 경쟁률과 16조2110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경쟁률 326.33대1, 증거금 13조6196억원이 몰렸다. SK증권은 경쟁률 225.18대1, 증거금 3조4174억원 등이다.

이날 청약을 마감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납입 및 환급은 오는 12일이다.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6만5000원) 기준으로 추산되는 기업가치는 5조원대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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