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함박웃음 지은 김승기 감독 “설린저 덕분에”

[KBL] 함박웃음 지은 김승기 감독 “설린저 덕분에”

기사승인 2021-03-11 21:41:41
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 제공
[안양=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설린저 덕분에 국내 선수들이 신이 났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92대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24승 20패로 4위 자리를 지켜냈다. 3위 고양 오리온과 승차를 3경기차로 좁혔다.

NBA에서 5시즌 간 활약한 제러드 설린저가 이날 데뷔전을 가졌다. 설린저는 약 20분을 뛰는 동안 17득점 7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설린저와 함께 국내 가드진이 점수를 몰아치며 KGC가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설린저를 든든하게 생각하는 지 과감하게 슛을 던졌다. 그게 잘 통했다. 이전까지 미스매치 상황이 나질 않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미스매치 이후 외곽찬스가 많이 나왔다. 선수들이 신나게 뛰었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설린저는 1쿼터 3분 정도를 남기고 투입됐다. 자신만만하게 들어간 설린저는 이내 삼성의 협력 수비에 고전하면서 1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은 “예상은 한 부분인데, 설린저가 초반에 방심을 했다. 그래도 대단한게 끝까지 실책하지 않고 공을 지켜내고 빼주는 걸 보면서 감탄했다. 많은 강점이 있는 선수”라며 “아직 2주 자가격리 이후 운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폼을 되찾는 데 까지 일주일 정도는 걸릴 것 같다. 그래도 실력이 워낙 출중한 선수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설린저가 든든하다보니 국내 선수들이 신나게 하는 게 눈에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설린저가 1대1 공격을 하면 미스매치 찬스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쉬는 기간 동안 슛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설린저가 리바운드도 잘 잡고, 패스를 잘 빼주고 있다. 안에서 볼을 빼주는 게 다르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GC는 강력한 수비로 정평이 나 있는 팀이다. 다만 설린저가 합류한 지 얼마되지 않아 제대로 된 수비 작전을 사용할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아직 설린저가 우리 팀의 지역방어를 아직 이해하지 못한 상태여서 오늘은 지역방어를 쓰지 못했다. 그러나 1대1 수비는 좋아 보였다. 힉스를 잘 막아줬다. 다른 선수들이 굳이 도움 수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 힘도 있고 센스도 있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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