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칸나’ 김창동 “20년 살면서 욕 제일 많이 먹었죠”

T1 ‘칸나’ 김창동 “20년 살면서 욕 제일 많이 먹었죠”

기사승인 2021-03-13 19:45:24
T1의 탑라이너 '칸나' 김창동. T1 페이스북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정말로 많이 준비했어요.”

T1의 탑라이너 ‘칸나’ 김창동이 화려한 복귀 신고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T1은 13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2위 젠지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T1은 8승(7패‧5위)째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2일 만에 선발 출전한 김창동은 “정말로 많이 준비했다. 복귀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T1 부동의 주전이었던 김창동은 올 시즌 2년차 징크스를 맞았다.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제우스’ 최우제에게 선발 자리를 내어줬다. 이 과정에서 부진의 이유로 외부 요인 등을 거론하며 비난을 퍼붓는 팬들 때문에 마음고생도 상당했다. 

김창동은 “챔피언 숙련도도 미숙했고 라인전 단계에서 미니언을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혼자 솔로랭크로 연습하면서 미니언을 놓칠 때마다 ‘왜 놓치지’ 자책하면서 연습에 몰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년 살면서 먹은 욕보다 이번에 욕을 더 많이 먹은 것 같다. 비난을 환호로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일단 솔로랭크 점수부터 올리자고 생각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해도 내가 잘 못하는 챔피언부터 연습했다. 제우스 선수가 선발로 나간다고 해서 초조한 건 없었다. 연습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상대가 젠지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김창동은 이를 기회로 바라봤다. 

김창동은 “조금의 부담감도 있었다. 상대인 라스칼 선수도 무척 잘하지 않나. 하지만 내가 잘만 하면 인식을 바꿀 수 있으니까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덤덤히 말했다.

실제 김창동은 이날 1세트 ‘그라가스’를 플레이해 ‘라스칼’ 김광희를 압도하는 등 맹활약하며 만장일치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됐다. 2세트에도 그간 연습에 매진한 ‘나르’를 꺼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단 한 경기만에 자신을 향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버렸다.

김창동은 “아직 감독님의 롤 지식을 전부 흡수한 게 아니라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연습에 매진하겠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 경기에도 2대 0으로 승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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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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