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sns 글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페북 글을 참모들도 말렸다고 보도됐습니다. 사실이라면 참모들이 왜 말렸겠습니까?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도 물불 안 가리고 편드는 추종자들이 있어서 더 민망합니다. 어떤 분은 ‘대통령의 일이 뭔지 모른다’며 되려 나무랍니다. 참모들도 반대하는 글 올려 국민 가슴에 염장 지르는 게 ‘대통령의 일’입니까?”라고 비난했다.
이어 “상식 지키라고 호통치는 추종자도 있더군요. 그 추종자의 상식은 국민 상식과는 다른 ‘그들만의 상식’일 뿐입니다. ‘청와대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해결됐다는 오만에 또 놀랐습니다. 청와대가 해결됐다고 하면 그냥 해결된 겁니까? 국민은 군소리말라는 겁니까?”라며 “독재의 그림자가 아른거립니다. 충성 경쟁이 좀스럽고 민망합니다. 국민에게 분노할 게 아니라 이해를 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게 상식일 겁니다. 대통령의 품격을 잃지 않는 길이기도 하고요”라고 재차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농사짓겠다고 농업경영계획서에 ‘영농 11년’이라고 신고하고 농지 산 뒤에 1년도 안돼 대지로 형질변경해서 집 지었으면... 더불어 민주당 사람들, 개념 연예인들, 대깨문들은 뭐라고 했을까요? 온갖 굿판을 벌였겠지요”라며 “그런 내로남불이 페북 글에서도 읽혀집니다. 직접 쓰셨던, 직접 시키셨든 그게 본심입니다. 내로남불의 뿌리를 찾았습니다. 바로 대통령이었습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사저 논란에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이례적으로 직접 해명에 나섰다.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며 감정섞인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도 문 대통령의 SNS 글 게시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참모들이 대통령을 말렸지만, 직접 쓰겠다는 의사를 밝히신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좀스럽다’ ‘그 정도 하시지요’ 라는 표현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이 맞느냐”는 의구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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