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네이버 2500억 지분 교환하며 맞손…"전방위 협력 이어갈 것"

신세계·네이버 2500억 지분 교환하며 맞손…"전방위 협력 이어갈 것"

기사승인 2021-03-16 20:45:34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온·오프라인 유통 공룡 신세계와 네이버가 손을 맞잡았다.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 적립하는 일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커머스·물류·멤버십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공시를 통해서도 이마트는 1500억원, 신세계는 1000억원 규모로 각각 네이버와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각각 맞교환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 확대, 물류 경쟁력 강화,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중소셀러 성장 등 유통산업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은 자사의 강점인 이마트 장보기와 신세계백화점의 패션·뷰티·명품 등이 이커머스 최강자인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면서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등에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몰의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네이버와 손잡고 명품 플랫폼 등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측은 신세계그룹의 전국 물류망과 네이버 물류 파트너사와의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상품 보관부터 주문에 맞춰 포장, 출하, 배송 등을 일괄 처리) 시스템과 라스트 마일(최종 목적지 구간) 서비스 확대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3곳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전국 7천300여곳의 오프라인 거점,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의 협력을 통해 현재의 새벽배송·당일배송은 물론 주문 후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 배송 서비스 구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에서 강점을 가진 네이버와 결합을 통해 유통과 기술이 결합한 '리테일 테크'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스타벅스,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의 네이버 스마트 주문 확대, 네이버랩스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카트 개발 등을 구상 중이다. 이밖에 양측의 멤버십과 포인트 통합 혜택 방안도 논의 중이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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