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vs이소영, 누가 MVP 될까

김연경vs이소영, 누가 MVP 될까

기사승인 2021-03-17 10:53:02
GS칼텍스의 이소영.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가 마무리됐다. 팬들의 관심은 MVP에 쏠리고 있다.

GS칼텍스는 2020-21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GS칼텍스가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2008-09시즌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흥국생명이 개막 이후 10연승을 질주할 때만 해도 GS칼텍스의 1위 등극은 어려워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5~6라운드에서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1위에 올랐다.

GS칼텍스의 1위에는 주장 이소영의 공헌이 컸다.

이소영은 30경기에 출전해 득점 10위(439점), 공격 성공률 4위(41.66%), 리시브 효율 5위(41.82%)에 올랐다. 이외에도 퀵오픈 4위, 리시브 5위, 공격종합 5위, 시간차 6위, 수비 8위, 오픈 9위 등 득점과 비득점 부문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소영의 올 시즌 개인 성적은 커리어하이급이다. 득점은 데뷔 후 두 번째로 높았으며, 공격 성공률도 데뷔 후 최다 기록이다.

성적 외에도 리더십 부분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팬들로부터 ‘소영 선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소영은 팀이 위기에 있을 때 마다 팀원들을 다독이면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소영이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나타낸 바 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김연경.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이소영의 강력한 대항마는 흥국생명의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 이후 일본, 터키, 중국, 터키 등을 거쳐 11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 팀의 10연승을 이끄는 등 엄청난 맹활약을 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학폭 논란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팀의 부진을 막지 못했다.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상대 선수들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기도 했다.

흥국생명이 비록 아쉽게 정규리그 1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김연경은 공격종합 1위, 서브 1위, 시간차 2위, 오픈 1위, 퀵오픈 3위, 디그 5위, 수비 7위 등에 오르며 '배구 여제' 다운 활약을 펼쳤다. 개인 기록은 이소영보다 다소 높다.

김연경은 2005-06시즌부터 3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 다시 수상하게 되면 2007~2008시즌 이후 13년 만에 다시 최고의 별로 우뚝 서게 된다.

역대 정규리그 여자부 MVP는 2005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16시즌 중 단 한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정규리그 1위 팀에서 나왔다. V-리그 원년인 2005시즌 여자부에서 3위 팀이었던 현대건설에서 뛰던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이 MVP를 수상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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