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아도 된다… 질병청 직원도 접종 중”

정은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아도 된다… 질병청 직원도 접종 중”

여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논란으로 공방

기사승인 2021-03-17 12:35:49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맞아도 된다”고 17일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괜찮냐는 질의에 대해 “맞아도 된다. 질병청 직원도 모두 접종하고 있다. 안전성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오갔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은 대통령도 거부하는 백신으로 인식됐다”며 “한번 자리 잡은 불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또 접종받은 이들이 이상반응을 호소하고, 사망사례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피해에 대해 보상하겠다지만, 조사결과 인과관계가 없다고만 나온다. 국민은 어차피 ‘답정너’ 조사가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조명희 의원도 “23개국에서 AZ 백신이 혈전 부작용이 있다고 보도가 나온다. 그런데 정부는 65세 이상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강행하고자 한다”며 “댓글을 살펴보면 국민들은 명분없는 정부 정책을 불신하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누가 지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독감 백신과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마치 100명이 넘는 인원이 독감 백신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간주돼 부끄러웠다”며 “지금까지 57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혈전 생성 이상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사이에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접종을 중단하지 말라고 했다”며 “혈전 부작용이라고 단정하는 건 위험하다. 정부의 백신접종 계획을 흔들 수 있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허종식 의원은 “국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국민을 안심시키도록 여야 복지위 위원들이 시범적으로 해당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어떠하냐. 간사들이 나서서 결정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국내에서 사망한 사람은 총 16명으로 확인됐다. 최근 유럽지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혈전색전증 보고가 다수 나오면서 해당 백신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예방접종과 혈전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