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한화가 니콜라의 지분 절반인 1105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증권 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한화그룹이 매각하는 지분 50%는 종가 기준 1주당 16.39달러로 약 1억8000만 달러(한화 약 2020억원) 규모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주요 전략적 투자자였던 보쉬(Robert Bosch Gmbh)도 니콜라의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보쉬는 6.4%의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해 4.9%로 지분율을 낮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시 공매도 보고서로 인해 니콜라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사기 기업이라고 밝히면서, 니콜라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한화의 지분 매각에 대해 니콜라 측은 이메일 답변에서 “한화는 여전히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기업이며, 니콜라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앞서 지난 2018년 11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1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화 측은 올해 6월9일부터 12월10일까지 니콜라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전체 50%를 매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 매각 대금 활용에 대해서 한화 측은 수소 사업뿐만 아니라 에너지전환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며, 니콜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니콜라와 협력관계는 유지하고 다만 한화종합화학 등 모회사가 추진하는 신사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매각 추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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