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주총, 장관·검사장·공학박사 출신 사외이사 ‘등판’

건설사 주총, 장관·검사장·공학박사 출신 사외이사 ‘등판’

삼성물산 장관 출신, GS건설 검사장 출신
현대건설 공학박사...사외이사 영입

기사승인 2021-03-19 06:30:08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대형건설사들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장관·검찰·공학박사 출신 사외이사 영입에 나선다. 또한 신사업 진출을 위해 사업목적 추가에 나선 기업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9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25일 현대건설·대림건설, 26일 DL·GS건설·대우건설 순으로 주총이 열린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장관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삼성물산, 장관 출신 회계전문가 사외이사 후보로

삼성물산이 19일 개최하는 주총에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2건의 안건이 올라왔다. 

삼성물산 사외이사 후보는 필립코쉐(재선임)와 최중경(신규선임)등 2인 이다. 이 중 새로 영입되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장관은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장관직을 수행한 재무·회계 전문가다. 이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석좌교수,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 CJ ENM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사내이사 후보자는 고정석(재선임), 오세철(신규선임), 한승환(신규선임), 이준서(신규선임) 등 4인이다. 이중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해외 현장 기술자로 활동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달실장과 플랜트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건설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 ‘공학박사’ 첫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현대건설이 25일 개최하는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5건의 안건이 상정된다.

사외이사면서 감사위원 후보자는 조혜경(신규선임), 사내이사 후보자는 윤영준(신규선임), 김광평(신규선임), 이원우(재선임) 등 3인이다. 

조혜경 한성대학교 IT융합공학부 교수는 현대건설의 첫 여성 사외이사 후보다. 조 교수는 제어계측공학, IT융합공학, 제어로봇시스템 등 로봇 기술분야 전문가로 현대건설의 스마트 건설분야, 건설 자동화(건설 로봇)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내이사 후보인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30년 넘게 현대건설에 몸 담아온 건설 전문가로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주택정비사업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는 등 현대건설의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밖에 정관변경은 유상증자시 발행 주식의 종류를 보통주에서 여타 주식으로 다양화하고, 대표이사 유고시 별도의 지명이 없으면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순으로 업무를 대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조희진 전 검사장 /사진=검찰 
◇GS건설, 검찰 첫 여성 검사장 후보로 추천

GS건설·DL·대우건설 등은 모두 26일 주총을 개최한다. GS건설 주총에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5건의 안건이 올라왔다.

GS건설 사외이사 후보는 조희진(신규선임), 이희국(신규선임) 2인 이다.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는 첫 여성 검사장 출신의 법률 전문가이다. 그는 앞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으며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첫 여성 검사장에 GS건설 첫 여성 사외이사 후보라는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희국 전 LG전자 사장은 30년 이상 LG에서 근무한 LG맨이다. 특히 그는 LG전자 전자기술원장 사장, LG전자 사장, LG실트론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전반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GS건설의 투자 의사결정과 기술적 측면의 리스크 관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 

GS건설의 정관 변경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사업목적에 무형재산권, 지적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 소규모 전력중개업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이는 신사업 육성을 통해 상품군과 사업구도 등을 다변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DL 주총에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만 상정됐으며, 대우건설은 이사회 내 경영관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설치 근거를 담는 정관변경 안건이 올라왔다. 여기에 DL이앤씨의 자회사 대림건설도 25일 주총을 개최한다. 대림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회사명을 대림건설에서 디엘(DL)건설로 변경한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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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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