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차기 시즌에 다시 해외로 가나

김연경, 차기 시즌에 다시 해외로 가나

기사승인 2021-03-18 17:31:40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포스트시즌 진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연경이 차기 시즌에 한국무대에 남아있을까.

김연경은 1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2008~2009시즌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등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내 복귀를 택했다. 친정팀 흥국생명과 1년, 3억5000만원에 계약 합의했다.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개막 전부터 시즌 중반까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렸다. 2위 GS칼텍스를 가볍게 제치면서 우승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시즌 막판 팀은 급격히 흔들렸다. 팀의 주축 선수인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재영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팀도 함께 주저 앉았다. 결국 흥국생명은 우승을 놓치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어야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와 우승 다툼을 할 수 있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이 마무리되면 김연경은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국내 무대에 잔류한다는 보장이 없다. 해외리그가 다시 문을 여는 만큼 김연경은 다시 해외 무대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 흥국생명과의 1년 계약이 마무리된 이후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김연경에게는 이번 우승 도전이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김연경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 있다.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배구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아서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어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의 최근 경기를 봤을 때 우리팀 경기력이 가장 안 좋은 건 사실이다"며 냉정하게 짚었다. 그러면서도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힘내서 준비하고 있다.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챔피언결정전을 하게 되면 우리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느낌으로 다시 준비해서 최선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배구는 포스트시즌부터 관중을 받는다. 김연경은 이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김연경은 "팬분들이 오랜만에 입장하셔서 경기 내용 면에서도 더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안 좋은 상황이지만,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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