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힉스 위닝샷’ 삼성, 전자랜드 꺾고 PO진출 불씨 살려

[KBL] ‘힉스 위닝샷’ 삼성, 전자랜드 꺾고 PO진출 불씨 살려

기사승인 2021-03-19 20:58:35
서울 삼성의 외국인 선수 아이재아 힉스.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 제공
[인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삼성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 삼성은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91대 9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패배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턱없이 낮아질 뻔 했던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위닝샷을 꽂으면서 6위 그룹과 2.5경기 차로 따라갔다.

아이재아 힉스(22점 3리바운드)와 임동섭(14점 7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퇴장 당했지만 김진영도 10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17일 원주 DB를 상대로 34점차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전자랜드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조나단 모트리가 20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데본 스캇이 1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전자랜드는 모트리와 김낙현이 경기를 주도했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8점을 합작했다. 전현우와 이대헌도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다. 삼성은 좀처럼 전자랜드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경기 시작 5분 동안 7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자랜드는 1쿼터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우며 31대 14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1쿼터 크게 뒤지고 있던 삼성은 빠르게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앞선 1쿼터와 달리 전자랜드의 공격을 저지했고, 이후 수비 리바운드 후 속공으로 득점을 올렸다. 1쿼터 17점차까지 뒤지던 삼성은 2쿼터 종료 2분30초를 남겨두고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전자랜드는 다시 기어를 높였다. 이대헌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간 전자랜드는 모트리가 힘을 냈다. 전자랜드는 2쿼터를 50대 45로 마쳤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삼성이 3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임동섭의 3점에 이어 아이제아 힉스가 모트리에게 득점 인정 반칙을 끌어냈다. 모트리는 4파울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양 팀은 이후 득점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3쿼터는 72대 70으로 삼성이 단 2점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4쿼터 역시 어느 한 팀이 확실히 치고 나가질 못했다. 경기 종료 4분여까지 한 골차 싸움이 이어졌다.

승부는 좀처럼 결정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모트리가 힉스를 상대로 바스켓 카운트를 끌어올리면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김낙현이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꽂으면서 4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힉스가 4점을 연달아 올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파울을 얻어낸 모트리가 자유투 1구를 성공한 가운데, 이대헌이 속공을 마무리하며 전자랜드가 3점차로 앞섰다. 남은 시간은 43.7초. 이대로 전자랜드의 승리가 굳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이 승부처에서 더 강했다. 삼성은 작전 타임 후 힉스가 빠르게 득점을 올리며 다시 1점차까지 따라갔다.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마지막 공격을 실패하면서 공격 기회는 삼성으로 돌아갔다. 속공에 나선 힉스가 그대로 전자랜드의 진영에 달려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림을 갈랐다. 91대 90 극적인 역전. 전자랜드의 마지막 슈팅이 빗나가면서 그대로 삼성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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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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