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0달러 선을 회복했고, 브렌트유도 이틀만에 배럴당 64달러를 넘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치우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원유가 일부 정유제품의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면서 4%대 상승했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조치 강화로 국제유가가 하락세였으나, 수에즈 운하 사태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IT는 전일보다 2.41달러, 4.1% 상승하며 배럴당 60.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58.56달러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배러당 60달러 선을 회복했다. 최근 WTI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번주 첫 거래일인 22일 배럴당 61.55달러에서 출발했던 WTI는 23일에는 57.76달러로 폭락했고 24일에는 다시 61.18달러로 급등했다. 이어 25일 하락, 26일 상승세로 마감됐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2.62달러, 4.2% 오르며 배럴당 64.57달러에 머물렀다. 브렌유도 이번주 22일 배럴당 64.62달러에서 출발했으나, 23일에는 60.79달러까지 내려섰다. 이어 24일 64달러 선을 회복한 뒤 25일에느 61.95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이날 다시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0.61% 상승하며 배럴당 64.44달러에 머물렀다. 두바이유는 이번주 큰 가격 변동이 없이 소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다만 지난주 초인 15일 66.38달러를 기준으로는 2주간 배럴당 약 2달러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 운영 중단에 따른 운송 차질과, 유럽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강화 등이 혼재하면서 오르내림의 등락폭이 큰 한주였다.
이와 관련 데이터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기준 해상원유 운송량 3920만 배럴 중 174만 배럴이 수에즈 운하를 통해 운송이 이뤄졌다. 또 약 154만 배럴의 원유 정제품이 수에즈 운하를 통해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해상 석유제품 거래의 야구 9%에 달한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케이플러를 인용해 지난 26일(현지시간) 하루 10척의 선박이 1000만 배럴의 석유를 싣고 수에즈 운하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OPEC+)들이 현재의 원유 감산 기조를 5월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급 부족에 따른 유가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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