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회장 별세, 각계 조문 이어져…롯데 신동빈·신동주 조화 보내

신춘호 회장 별세, 각계 조문 이어져…롯데 신동빈·신동주 조화 보내

사위 서경배 회장도 빈소 지켜, 유통업계 고인 애도

기사승인 2021-03-27 16:25:10
▲사진=농심 창업주 율촌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제1 분향소에는 빈소가 마련됐다./농심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농심 창업주 율촌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날 오후 2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제1 분향소에는 빈소가 마련됐다.

빈소에는 고인의 이름과 상주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이름이 입구를 밝히고 있었다.

상주 자리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함께 했다. 서경배 회장은 故 신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씨와 결혼했다. 신춘호 회장이 서경배 회장의 장인이다.
▲사진=27일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제1 분향소에 마련된 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에는 각 유통업계의 조화가 잇따랐다.

식품유통업계에서 큰 획을 그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유통업계에서도 애도했다. 빈소 입구에는 각계에서 보낸 화환이 줄지었는데, 함영준 오뚜기 회장, SPC그룹 허영인 회장, GS리테일 허연수 대표이사 등의 조화가 세워져 있었다.

▲사진=신춘호 회장 빈소를 방문한 이상윤 전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신민경 기자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고인의 첫 애도는 이상윤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이었다. 일찌감치 빈소를 방문한 이 대표이사는 유가족의 손을 잡고 애도를 표했다. 이 대표이사가 조문을 마치고 나오자 신동원 회장과 서경배 회장은 따라 나와 감사를 표하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사진=27일 오후 2시쯤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형 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신민경 기자

신춘호 회장의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도 조문을 위해 빈소에 자리했다. 힘겹게 빈소로 발길을 옮긴 신준호 회장은 빈소에서 유족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2시간 정도 빈소를 지킨 신준호 회장은 오후 4시12분께 발길을 되돌렸다.
▲사진=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춘호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신민경 기자

이날 빈소에는 고인의 형 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아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조화가 빈소에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롯데공업으로 라면사업을 시작한 신춘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라면 출시를 강력히 반대하자 사명을 롯데공업에서 농심으로 바꿨는데, 당시 일로 두 형제의 관계는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춘호 회장은 1930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났다. 신격호 명예회장과 일본 롯데에서 일하다 1965년 한국에서 롯데공업을 창업해 롯데라면을 출시했다. 라면에 애정을 보였던 신춘호 회장은 별세 이틀 전인 이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았다.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 것이다.

농심 차기 회장에는 신 회장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회장은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00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 부회장은 농심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지분 4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신춘호 회장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에 마련될 예정이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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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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