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봄이 왔다, T1이 돌아왔다

[LCK] 봄이 왔다, T1이 돌아왔다

기사승인 2021-03-28 19:12:36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이제는 정말 봄이 온 모양이다. 스프링 시즌의 강자, T1이 물 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T1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3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11승(7패)째를 거둔 T1은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T1은 올 시즌 10인 로스터를 통한 무한 경쟁 시스템에 돌입했다. 후보 선수가 없는 서포터 포지션의 ‘케리아’ 류민석을 제외한 9명의 선수가 번갈아가며 경기에 투입됐다. 하지만 호흡과 운영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2라운드 초반까지 중하위권에 처졌다.

그런데 지난 13일 2위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경기력이 확 달라졌다. 지난해 T1의 스프링 시즌 우승을 일군 주역인 ‘칸나’ 김창동, ‘커즈’ 문우찬,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이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서 젠지를 2대 0으로 격파하는 기염을 통했다. 

T1은 동일한 멤버로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찬가지로 4연승을 달린 한화생명마저 최종전에서 격파,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T1의 고공행진을 점치는 시각도 조심스레 나온다. 

T1은 스프링 시즌 전통의 강자다. 2015년 리그제 도입 후 진행된 6번의 스프링 스플릿에서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흥미로운 것은 이 가운데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횟수가 1차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시즌 막바지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상승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 우승컵을 차지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올 시즌 역시 순위가 4위에 불과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2위와 3위 팀을 연달아 잡은 만큼 우승 경쟁도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봄과 함께 돌아온 T1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첫 상대는 오는 4월 5일 만나는 DRX(5위)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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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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