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7일 같은 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지역구인 광진구 일대에서 유세 중에 거리에서 시민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 눈물, 권력이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며 고 의원을 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은 “피해자에게 던진 흉언들은 그 눈물쇼로 못지운다”며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도 통곡했지만 전제정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재차 비판했다.

앞서 지난 27일 고 의원은 “봄비가 내리는 오후, 박영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광진주민을 만났습니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로 추위를 느끼던 중 한 분이 제게 다가오셨습니다.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라는 말과 함께 저를 꼭 안아주셨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 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분도 저도 빗속에서 한참을 부둥켜안고 있었네요. 어느새 추위는 가시고 따뜻함과 용기, 서울시민을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만 남았습니다.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더 큰 서울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불러 논란이 된 고 의원은 지난 18일 박 후보 캠프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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