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올해 2분기(4~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9년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8089가구 2012년 2분기(4만4787가구)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1~4분기 중 2분기 입주물량이 가장 적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다. 올해 1분기 입주물량은 총 7만6796가구로 이 중 수도권이 5만2052가구, 지방이 2만4744가구다. 반면 2분기 입주물량 총 4만8089가구 중 수도권이 2만3424가구(지방 2만4665가구)에 불과하다. 줄어드는 물량의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에서의 축소분인 셈이다.
지역별 입주물량을 보면 서울이 1분기 1만1435가구에서 2분기 6096가구로 절반 가량 줄고, 경기도가 1분기 3만8851가구에서 2분기 1만3633가구로 65% 감소한다. 반면 인천은 1분기 1766가구에서 2분기 3695가구로 늘어난다.
부동산114는 입주물량 감소가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은 입주물량 감소 외에도 LH사태에 따른 주택공급 차질과 4·7 보궐선거 결과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입주물량만으로 가격 변동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입주물량 감소가 전월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입주물량 감소가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최근 서울시장 선거 등 정치적 변수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부동산114 아파트시장 주간동향을 보면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오름폭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6일 기준 0.09% 상승해 올 들어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가격도 서울이 0.03% 올라 2월 1주(5일) 0.17% 이후 꾸준히 상승폭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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