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이같이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상조 실장이나 박주민 의원에 향한 질타는 단지 그 사람됨에 대한 실망이 아닙니다. 법과 정책으로 국민들의 삶을 좌지우지할 힘을 가진 자들이 그것을 어떻게 휘둘렀느냐가 문제의 본질입니다”라며 “법시행 직전에 전세를 14% 올렸다는 것은 단지 사람됨의 문제이지만, 자기들도 전세가를 높이 올리는 걸 문제라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국민들에게는 ‘전세를 5%보다 더 올리는 게 사람이야?’라 윽박지르는, 앙상하기 짝이 없는 세계관이 훨씬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상의 복잡함을 가늠하는 방법이 바로 역지사지입니다. 남의 사정도 내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고 기존에 존재하던 관행이라는 게 다 이유가 있으니 세상을 고치려거든 끈질기되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세상과 타인을 내려다보며, 밑도 끝도 없는 선험적 기준을 내려 꽂는 사람, 그러면서 자기 자신은 그 기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사람, 그것은 이번에 화제가 된 몇 사람만이 아닙니다. 개혁 세력을 자처하며 큰 칼을 휘둘렀지만, 정작 보통의 국민이 보기에도 경악스러운 방법으로 반칙을 일삼은 이들, 평균적 도덕 기준에도 한참 못 미치는 이들이 정권 안에 수두룩입니다. 그런데도 선거가 불리해지니 너도나도 개혁은 원래 어려운 거랍니다”라고 현 정부의 변명에 대해 일침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4년 동안 별의별 꼴을 다 보며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경험한 국민들은 이제 신물이 납니다. 제발 좀 상식적으로 살자. 고관대작의 권세는 누리면서 대한민국 평균 윤리도 그리 힘드냐라 외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아직도 무력한 야당에 대한 지지가 아닙니다. 그냥 이런 오만한 정권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국민의 절규입니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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