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4월 첫째 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0.01% 하락했다. 약 1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일 기준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03% 올랐다. 경기·인천은 전주 0.08%에서 0.07%로 상승폭이 다소 하락했다. 신도시의 경우 전주 0.05% 상승에서 이번주 0.01% 하락으로 반전했다.
신도시 전셋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2019년 8월 3주차(-0.02%) 이후 약 1년 8개월만이다.
매매시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주보다 0.02%p 둔화된 0.07%를 기록했다. 경기·인천 역시 0.15%에서 0.11%로, 신도시는 0.09%에서 0.04%로 상승폭이 하락했다.
부동산 114 측은 “2.4대책 이후 불거진 매수자 관망세가 금리 상승, 보유세 부담 등과 맞물려 확산되는 모습”이지만 “시중에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고수하는 분위기여서 상승세는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규제완화 발언이 잇따르자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매매시장의 숨 고르기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반면 대규모 입주가 진행되면서 국지적인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추세 전환을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2분기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데다 보유세 부담에 따른 월세 전환으로 전세매물이 감소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시장 상황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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