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인터넷으로 맛집을 검색하여 2~3곳의 상호와 주소, 전화번호를 메모지에 적어서 갔다. 겨울이라서 방한복을 입고 갔으니 날씨가 너무 좋고 미세먼지도 전혀 없고 화창한 날씨라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전에 내린 눈이 다 녹지 않았지만 도로 주행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인터넷에 대부도 맛집으로 손칼국수와 간장게장, 생선회 등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메뉴와 가격이 비슷비슷하여 직접 가서 식당을 정하기로 하였다.
대부해양관광본부 부근에 있는 한 식당에 11시 도착하여 사장님에게 메뉴를 추천하여 주라고 했다. 사장님이 간장게장을 먹으면 좋다고 알려주었다. 우리 부부는 간장게장 대신에 해물손칼국수와 해물파전을 주문하여 맛있게 먹었다. 주
인이 직접 담근 무김치가 맛이 있어 2번이나 추가로 부탁하여 먹으며 여유와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었다.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제법 손님이 많았다고 한다. 겨울 평일이라서 손님이 별로 없을 것 같았으나 12시가 되면서 많은 손님들이 왔다. 식사 후 대부도에서 관광하기에 좋은 곳을 알려주라고 부탁하여 몇 곳을 추천받았다.
우리 부부는 먼저 영흥도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대부도는 포도로 유명하여 도로 좌우에 포도밭이 많이 있었고, 포도 가공 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눈에 띄었다. 대부도는 행정구역상 안산시에 속하고, 영흥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이다. 영흥대교를 건너 자동차로 섬 일주도로를 달리다가 장경리 해수욕장에 내려 해변 길을 따라 산책하며 여유롭게 걸으며 대화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 모습을 멀리서 아련하게 볼 수 있었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도 보며 무역을 하며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를 그려보았다. 코로나 사태와 추운 겨울이라서 관광객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평일임에도 한적하게 거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우리나라는 지역에 따라 올레길(제주), 둘레길(지리산, 전국), 마실길(부안), 해변길(태안)이란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다. 장경리 해수욕장 주변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걷기에 편리하고 안전하였다. 해수욕장과 주변 숲 사이에 있는 산책로가 마음에 들었다. 오후 2시경 코세드 카페에서 정말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며 겨울 바다를 즐겼다. 우리가 갔을 때는 주인이 없어 전화를 했더니 바로 나와서 주문을 받고 커피와 차를 가져다 주었다.
창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2021년 계획과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대학 봉사를 주제로 깊이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부부가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하며 말이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했다. 30분이 되지 않아 여러 사람이 카페에 와서 겨울 여행을 즐기며 차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었다. 코세드 카페는 풀빌라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1박 요금을 물었더니 생각보다 많이 비쌌다. 여름이나 주말에는 반드시 예약을 하여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영흥도에는 십지도해수욕장과 노가리해수욕장, 서어나무 군락지와 통일사 등이 있다. 일정을 잘 짜면 여러 곳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