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아파트 가격 상위 20%의 평균 매매가는 10억1588만원으로 하위 20% 1억1599만원의 8.8배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 격차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뜻이다. 예컨대 지난달엔 하위 20%의 집 8.8채가 있어야 상위 20% 집 1채를 살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는 문재인 정부 들어 심해졌다. 2015년 6월 4.4배였던 아파트 가격 격차는 2017년 11월 5배를 돌파했고 2018년 10월 6배, 2020년 2월 7.1배, 9월 8.2배로 벌어진 데 이어 지난 3월 8.8배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저가 아파트 가격의 오름폭은 크지 않은 가운데 고가 아파트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하위 20%의 평균 매매가는 2019년 1월 1억1294만원에서 올 3월 1억1599만원으로 2년2개월새 305만원(2.7%)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매매가는 6억9114만원에서 10억1588만원으로 3억2474만원(47%) 올랐다.
이같은 아파트 가격격차는 비교적 고가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과 저가 아파트 중심의 지방간 양극화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의 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3억5899만원에 달한 반면 지방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억8470만원에 그쳤다. 이는 수도권 하위 40%(2분위) 평균 매매가격 3억828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1분위 가격도 수도권은 2억1024만원이지만 지방은 6660만원으로 3.2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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