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원

[인터뷰]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원

“중진과 초선의원 협력 이끌어 일 잘하는 지방의회” 다짐
환경기초시설 밀집된 삼례 주민 피해 보상 확대 노력

기사승인 2021-04-15 09:36:21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원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완주군의회에 초선의원으로 입성,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삼례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추진력으로 지방의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유의식 의원의 행보에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유의식 의원은 초선의원답지 않은 노련한 의정활동으로 오랜 지역현안 해결에 디딤돌 역할을 자처하며, 의회에서 정치적 중량감을 더하고 있다.

완주군의회 의원실에서 유의식 의원을 만나 완주군의 최대 지역현안과 정치현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치적 구상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

유의식 의원은 제8대 완주군의회에 고향인 삼례와 이서 지역민들의 선택으로 받아 의원으로 선출, 초선의원이면서도 전반기 의회에서 자치행정위원장을 맡아 중진의원들과 초선의원들의 중재를 이끌어내며 재선의원에 버금가는 정치력으로 의회를 주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유 의원은 이런 평가를 두고 “고향 삼례에서 삼례농협 이사를 지내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삼례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지역 정치권과도 두루 넓은 인맥을 갖추고 많은 일을 해본 경험이 의정활동에 도움이 됐다”고 자세늘 낮췄다. 

그는 또 “중진의원들의 오랜 의정 경험을 배우려 노력했고, 완주지역의 오랜 숙원사업과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에 매진했다”며 “임시회기에는 회의장에서 이석하는 일이 없도록 동료의원들과도 의기투합, 제8대 완주군의회의 본회의는 사뭇 달라졌다”고 자평했다.  

유 의원은 지역구 삼례에서 우선적으로 풀어내야 할 숙제로 익산 왕궁의 축산단지에서 풍기는 악취 해소와 삼례에 집중된 환경기초시설 피해지역에 보상 확대를 꼽았다.

유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25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도 군정질문에 나서 삼례지역에 밀집된 환경기초시설 운영에 따른 지역민들의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완주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군정질문에 나선 유의식 의원

유 의원에 따르면 삼례읍에는 지난 1993년 폐수처리장, 1995년 분뇨 처리시설, 2000년 공공하수 처리장, 2011년 슬러지자원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악취피해로 지역민들이 큰 고통을 감내해왔다. 

유 의원은 “완주지역 환경기초시설 9곳 중 삼례에 4곳이 밀집돼 완주군 전체 처리 가능한 시설 용량 6만 2505톤 중 삼례지역 시설 용량이 5만 9205톤으로 95%나 차지하고 있는데 삼례지역 주민들의 피해 지원은 8년간 18억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군정질문을 통해 박성일 완주군수로부터 “주민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환경기초시설 주변지역 지원관리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시설별 지원 사업비 배분액 기준 마련과 재원조달 방안의 적정성을 검토해 조례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유 의원은 또 환경기초시설 운용도 로컬푸드처럼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의 개념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산지소는 생산물뿐만 아니라 폐기물에도 적용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생산물로 인한 혜택과 이득을 보는 지역과 폐기물로 인한 피해를 입는 지역에 대한 차별구조가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완주지역에 설치된 환경기초기설은 총 9곳에 달한다. 그중 삼례에는만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산단폐수종말처리시설 등 4군데가 밀집돼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삼례는 2014년부터 올해 신청내역까지 받은 주민 피해 지원금은 18억 8천만원에 그쳤다.

유 의원은 “주민 피해 지원금으로 받은 것도 세부사업을 보면 CCTV 설치, 도로 확포장 공사, 경로당 시설개선 등 마을정비 사업 수준인데 반해 최근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한 고산의 경우 기존 700톤을 처리하던 고산 공공하수처리시설에 700톤을 추가 증설하는 과정에서 ‘완주군 고산 공공하수처리장 주변지원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별도로 제정해 많은 보상금이 주어지게 됐다”면서 주민 피해 보상 기준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고산에 공공하수 처리시설 단일 건으로 사업 부지를 매입하고 시설을 설치하는 비용만 19억4천만원이 들어간다”며 “대규모 혐오시설이 설치된 삼례가 7년 동안 받아온 보상금액보다도 더 큰 금액이 배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취도 나고, 더럽고, 기본적인 일상에 큰 불편을 끼치는 환경기초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선 삼례 주민들은 수십 년간 고통을 감내해왔다”며 “삼례 주민들의 고충과 상처를 보듬고 살펴 원칙과 기준을 지켜 공정하고 형평성을 갖춘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완주군이 법정 문화도시 지정과 함께 ‘2021-2022 완주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지역관광이 한 차원 더 도약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관광 상품 개발과 문화적 풍토를 살찌우는데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위기에 몰린 현대차 공장 상용차 생산물량 확대를 위한 지원 캠페인에 동참한 유의식 의원 

완주의 관광 외연을 넓히고 잠시 스쳐가는 관광이 아닌 완주에서 꼭 1박은 하고 가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주를 둘러싼 완주의 구이와 상관, 소양, 고산의 관광지와 삼례 관광을 연결한 관광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는 정책 구상도 밝혔다.

유 의원은 “삼례의 비비정을 중심으로 삼례역, 미곡창고 만경강 일대에 얽힌 역사 속에서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스토리 담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에 맞는 풍부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추면 완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꾸준히 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의원으로 임기의 절반을 넘겨 1년 남짓한 임기를 남긴 유 의원은 “제8대 완주군의회에는 지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 대안을 공부하는 의회, 실력 있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뜻을 합쳐 오직 군민들만 바라보고 힘써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유의식 의원은 최근 전라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 수여하는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방의정봉사상은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의정활동에 주력한 의원에게 수여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해 완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 어린이·청소년 의회 교육활동, 대기업 갑질 근절과 피해기업 구제방안 마련 촉구,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자영업자 지원 대책 촉구 등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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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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