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GS건설이 ‘ESG 위원회’를 신설해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섰다. 삼성물산과 SK건설에 뒤이어 GS건설이 ‘ESG 위원회’를 신설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ESG경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GS건설은 1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GS건설은 ESG 위원회를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해 위상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위원회는 GS건설의 사외이사 4인 전원을 포함한 5인의 이사로 구성되며 ESG 위원회 위원장은 이희국 사외이사(전 LG그룹 기술협의회 의장 사장)가 맡게 된다. 위원회는 향후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사항을 발굴·파악해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및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된 성과 및 개선방안을 검토해 승인한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오랫동안 ESG 시대에 대응해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들어오는데 노력해 왔다”며, “ESG에 기반한 사업구조의 전략적 전환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해 ESG 시대의 지속가능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에 앞서 삼성물산과 SK건설도 ESG 위원회를 신설하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한데 이어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ESG 경영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존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이사회 의장이 ESG위원장을 겸임하며, 사외이사 전원을 위원으로 위촉해 위원회에 힘을 실었다.
SK건설은 건설업계 가운데 ESG 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다. SK건설도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이사회의 투명한 직무 수행을 위해 ‘지배구조헌장’을 정관에 명문화했다. 또한 ▲하수처리시설 설계·시공업 ▲폐기물 수거·분류·소각 및 매립사업 ▲탄소의 포집·저장 및 이용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하면서 향후 친환경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보여줬다.
건설업계가 ESG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커진 영향이다. 여기에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ESG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ESG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환경(E)을 위협하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제재가 강화되고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산업은 향후 메가트렌드 성장 산업의 지위를 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회(S)적 가치에 소극적이지거나 반하는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고, 기업의 의사결정이 비민주적이고 불투명하게(G)으로 운영되는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결코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없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업 생존 및 성장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변수는 ESG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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