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주 유구읍민이 관불산 채석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이유

[기고] 공주 유구읍민이 관불산 채석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이유

박교신 유마십승지 포럼 대표

기사승인 2021-04-28 18:42:48
박교신 유마십승지 포럼 대표
공주시 유구의 상징적인 산 하면 관불산이 떠오른다. 애국가에 백두산과 남산이 등장하는 것처럼 유구 초-중-고등학교 교가에는 관불산이 등장한다. 부처님의 따뜻한 가슴과 같은 산이라 하여 관불산이다. 유구읍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온 관불산 그 자체가 유구읍민의 심장이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에 유구장날 3.1만세운동을 함께하였고, 유구의 발전을 함께 하여온 부모님같은 명산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러한 명산의 정기를 꺾고자 관불산 정상에 쇠말뚝을 박기도 하였다. 이러한 유구의 명산 관불산에 채석단지를 조성하려 한다. 우리나라 석산골재생산 대기업인 S산업에서 채석단지를 조성하여 공사 현장에 공급하려 한다.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 지난 3월 말경 환경영향평가 초안과 사업 설명회가 유구읍 회의실에서 열렸다.
 
요식행위에 불과한 환경영향평가였다. 유구읍민의 의견은 무시한 사업설명회에 유구읍민은 분개하였다. 물론 일부 지역 주민의 찬성 의견도 있었다. 찬성하는 논리는 침체된 지역경제 논리였다. 말도 안되는 궤변이라고 생각한다. 반대하는 주민의 의견은 분명하였다. 유구를 상징하는 관불산을 어떠한 명목으로도 훼손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환경적으로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관불산의 암석은 화강 편마암이라는 암석으로 분포되어 있다고 S산업의 환경영향 평가서 초안에 나타나 있다. 화강 편마암에는 침묵의 살인자라는 1급 발암 물질인 방사능 라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방사능 라돈은 휘발성이 커 공기중 흡입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숨을 쉴 때나 물을 마실 때 그리고 씻을 때 여러 경로를 통해 인체로 유입될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라돈은 폐암을 유발하며 라돈에 의한 전체 발암 위해도 중 89%가 호흡을 통한 공기중 라돈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산 먼지 등 차량운반시 발생하는 물질도 유구읍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 특히 관불산과 유구읍과의 거리는 불과 2km이내이고 초-중-고등학교도 이 거리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관불산에는 많은 회귀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이를 무시하고 S산업측에서는 채석단지를 강행하려 한다. 공주시의회도 현장을 방문하여 지역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유구읍민과 관불산! 어머니의 따스한 가슴과 같은 관불산을 지키고자 읍민 모두가 단합되어 있다.
 
유구천에 새로이 조성된 수국정원과 동식물의 생태보고인 관불산, 그리고 유구천의 지천이며 관불산에서 흐르는 고현천을 지키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있다. 유구읍 소재지와 초-중-고등학교와의 거리가 2km이내인 지역이며, 하루에 수십 명 이상이 관불산을 찾고 있는 지역에 채석단지가 조성되면 어린학생 뿐아니라 유구읍 소재지 주민들의 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회귀 동-식물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루 수십 대의 트럭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미세먼지, 석산 발파시에 발생하는 방사능 라돈과 분진 모두가 두렵다. 그리고 경제논리를 주장하는 찬성측의 주장에 반박한다.

경제는 인구다. 경제를 걱정하고 채석이 안전하다면 S산업의 본사를 석산 인근으로 이주하고, S산업의 전 직원과 대표의 거주지도 석산부근으로 이주하면 될 것이다. 이를 요구하고 약속을 해준다 하여도 유구읍민은 유구의 심장인 관불산을 목숨걸고 지킬 것이다.
  
유구읍민의 심장인 관불산 보존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구읍민도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다. 매일 수많은 사람이 관불산을 오른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한 하루를 생활하고자 한다. 석산 주위의 농산물도, 푸르른 산림도 쾌적한 환경을 원하고 있다.
 
공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하며, 내로남불하다간 닭 쫓던 개 된다. 채석단지를 절대 반대한다. 지금 청와대 청원게시판 홈페이지에 청원 동의를 요청하였다. 우리의 앞날과 후손을 위해서! 
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
오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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