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추적 허락받고 마스크 써도 잠금해제...애플, iOS 업데이트

앱 추적 허락받고 마스크 써도 잠금해제...애플, iOS 업데이트

기사승인 2021-04-27 11:05:20
애플의 iOS 14.5 업데이트. 앱 추적 기능에 동의하느냐는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애플코리아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자사 운영체제 iOS 14.5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맞춤형 광고 노출을 기기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페이스북 등의 반발을 불러왔던 그 업데이트다. 애플은 업체들의 반발에도 새 정책을 그대로 실행한다. 

이번에 업데이트한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은 다른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광고 또는 데이터 브로커와의 데이터 공유를 목적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추적하려고 할 때 먼저 이용자의 허가를 받는다. 

앱은 사용자에게 허가를 묻는 메시지를 띄울 수 있고, 사용자는 설정에서 어떤 앱이 추적 허가를 요청했는지 확인하고 허가 여부를 변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과 같은 맞춤형 광고 사업자들은 애플 사용자에게 맞는 광고 송출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앱이 개인정보(위치, 연락처, 웹사이트 방문기록) 등에 접근하려면 먼저 사용자 승인을 받도록 하는 기능은 그동안의 앱 생태계에 반하는 방식이다. 애플이 발표한 프라이버시 백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앱 하나당 평균 6개의 개인정보 추적기가 이런 정보들을 수집한다. 

페이스북은 매출 대부분이 광고매출일 만큼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애플 이용자들이 업데이트 후 개인정보 추적을 거부하게 되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도 내년부터 크롬 브라우저에 수집된 쿠키(활동기록)을 제3의 광고 업체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마스크 쓴 채로 잠금해제 가능한 아이폰과 애플워치./ 애플코리아


이와 함께 새 업데이트를 통해 페이스아이디(Face ID)를 이용해 마스크를 쓴 채로 아이폰 잠금해제를 할 수 있다. 또 애플 워치를 통해서도 페이스아이디 잠금해제가 가능해진다. 

아이폰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용자가 잠금 해제된 애플워치를 손목에 착용한 상태로 아이폰을 바라보기만 하면 애플워치가 햅틱 피드백을 보내 아이폰이 잠금해제됐다고 알려준다.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는 기본 음성을 설정하도록 바뀌었다. 사용자들은 원하는 음성을 선택할 수 있다. 시리에게 메시지 내 그룹 이름에게 페이스콜을 걸어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다. 이외에 애플 지도에서 시리를 통해 사고 리포트를 보내면 예상 시간을 알려준다. 음성만으로 포괄적인 탐색도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에어택을 이용해 중요한 물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애플 뉴스탭을 이용해 잡지 등을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애플 팟캐스트도 인기차트 위주로 업데이트됐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커플 이모티콘에서는 인종 다양성을 고려해 다양한 피부색이 추가됐다. 

아이폰12 모델을 위해서는 5G연결을 위한 듀얼심 지원과 배터리 수명 및 데이터 사용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 데이터모드 개선 등이 포함됐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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