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직원 투기의혹 현장인 광명시흥지구를 방문해 조직 쇄신(刷新) 의지를 다졌다.
김 사장은 28일 투기의혹이 최초로 제기된 광명시흥지구 현장을 방문해 재발방지를 위한 LH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등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취임한 김 사장은 국세청장을 역임한 인물로 LH사장 선임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세무전문가가 토지개발 및 주택공급 기관의 수장으로 임명된 영향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드러난 조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 사장도 취임 후 LH의 쇄신을 강조하며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일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광명시흥지구를 방문해 ‘청렴한 조직’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의지의 표출로 보인다. 그는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광명시흥지구는 과거 지정해제 등으로 주민 불편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국책사업을 추진 할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광명시흥지구 현장을 방문한 직후에는 2.4 대책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사업별 이행실적 ▲사업별 현안 및 해결방안 ▲`21년 사업추진계획 ▲제도개선사항 등을 구점검했다.
김현준 사장은 회의에서 “LH는 현재 정부의 핵심 주택공급 대책인 2.4 대책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조속한 성과창출로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적극 기여하여야 한다”라며 “(특히) 청년, 신혼부부 등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분들이 3기 신도시 및 2.4 대책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원하는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택공급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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