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전] ‘압도적인 삼각편대’ KGC, 적진에서 2연승

[KBL 챔프전] ‘압도적인 삼각편대’ KGC, 적진에서 2연승

기사승인 2021-05-05 15:59:10
안양 KGC의 변준형이 3점슛 성공 후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전주=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KGC가 적진에서 2연승을 거뒀다.

안양 KGC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 전주 KCC와 2차전에서 77대 74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던 KGC는 2차전까지 가져가면서 원정 2연승을 달렸다. 시리즈를 장악한 KGC는 홈으로 돌아가 2연전을 가진다.

저레드 설린저(8점)가 다소 부진했지만 변준형이 23점을, 이재도가 2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오세근이 20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세 선수가 64점을 합작했다.

KCC는 이정현이 2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라건아가 21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한 순간을 넘지 못하면서 2연패를 떠안았다.

KCC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 5분간 5점으로 묶여있던 KCC는 이정현이 3점슛 3개를 꽂으며 달아났다. 라건아도 5점을 지원했다. KGC는 변준형이 1쿼터에 7점을 올렸다. 1쿼터는 19대 12로 KCC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에도 KCC의 페이스였다. KGC보다 평균 신장이 낮은 KCC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질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펼쳐진 공격 찬스를 잘 살리면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KCC는 KGC에게 3점슛 3개를 허용하며 2점차까지 쫓겼지만,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정창영의 더블클러치 득점에 이어 라건아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고, 라건아와 김상규의 2점 플레이로 8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GC는 전반전 종료 막바지 이재도의 연속 득점과 변준형의 3점 플레이로 점수차를 좁히며 역전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2쿼터 역시 42대 36으로 여전히 KCC가 앞섰다.

KGC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3쿼터 초반에는 양 팀이 대등한 싸움을 펼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KGC로 흐름이 넘어갔다. KGC는 이재도와 오세근을 앞세워 따라갔다. KCC의 실책을 변준형이 속공으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는 1점차까지 좁혀졌다.

KGC가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설린저의 스틸 이후 변준형이 속공 득점을 올리면서 1쿼터 초반 이후 리드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KGC는 오세근의 골밑 득점에 이어 변준형의 3점포가 터지면서 더 달아났다. KGC가 61대 57로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9점차로 앞서고 있던 KGC에 비상등이 켜졌다. 팀의 핵심 수비수인 문성곤이 착지 과정에서 발목에 충격을 입으면서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KCC는 빈틈을 놓치질 않았다. 이정현과 송교창의 득점으로 3점차까지 쫓았다. KGC는 역전 위기에서 오세근의 골밑 득점과 변준형의 3점포에 힘입어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어느 팀도 이기기 장담하기 어려웠다.

승부의 여신은 KGC의 손을 들어줬다. 1점차 근소한 리드 상황에서 KGC는 오세근이 컷 인 플레이로 극적인 득점을 올리며 77대 74, 3점차로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23.9초.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KCC는 이정현에게 마지막 공이 투입됐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 차례 시도한 3점슛이 모두 빗나갔다.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KGC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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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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