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삼킨 인플레 공포…3대지수 2% '털썩'

뉴욕증시 삼킨 인플레 공포…3대지수 2% '털썩'

다우 1.99%·S&P500 2.14%·나스닥 2.67% 하락

기사승인 2021-05-13 07:13:25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인플레이션 급상승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집어삼켰다. 미국 뉴욕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강 곡선을 그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1.50포인트(1.99%) 하락한 3만3587.6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29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89.06포인트(2.14%) 내린 4063.0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기술주에 대규모 매도를 촉발했고 주가는 내려앉았다. 

이날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8% 각각 급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각각 최대폭이었다.

물가 상승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조기 긴축에 돌아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시장 참여자들을 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서게 했다.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은 이날 CNBC에 "(4월 CPI 발표를 두고) 연준이 핵심을 놓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연준이 이를 따라잡으려고 할 때는 이미 늦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을 믿지 못하는 시장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전날 1.623%에서 이날 1.684%로 치솟은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기술주는 하방 압력을 받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4.42 % 하락했고 알파벳은 3.08 % 떨어졌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2.94%, 넷플릭스 2.04%, 아마존 2.23%, 애플 2.49% 내렸다. 

반면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에너지주는 선방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2.41%, 셰브런과 마라톤 오일은 각각 0.63%, 0.44% 올랐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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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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