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회사를 사모펀드 등 투기자본에 매각하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의 본분을 망각한 채 밀실매각을 통해 투기성 자본인 사모펀드에 대우건설을 매각하여 또다시 우리의 지난 흑역사를 반복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DS네트웍스(시행사)+스카이레이크(사모펀드)+IPM(해외자본) 컨소시엄’과 ‘한앤컴퍼니(사모펀드)’ 두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올 3분기 중 인수자를 결정하고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투명한 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의 방식으로 밀실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KDB인베스트먼트라는 자회사의 설립 목적은 기업가치제고를 통한 매각이 아니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국가계약법을 피해가기 위한 편법의 목적으로 자회사 설립을 한 것이라 의심되는 바이다”라고 부연했다.
노조는 “이 둘(사모펀드) 모두 인수자와 피인수자간 시너지효과를 통해 대우건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건전한 목적의 인수자가 아닌 것은 세상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자금력이 딸리자 진대제펀드로 불리우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해외자본인 IPM까지 끌어들여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전체 종업원 수 36명의 DS네트웍스와 재매각을 염두해 둔 단순 투자목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한앤컴퍼니”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노조는 “대우건설 매각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어야만 한다. 또다시 기업가치 제고라는 미명하에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살을 도려낼 사모펀드 등 투기자본의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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