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그만 상복(喪服)을 벗자. 광주는 대한민국을 초대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불편하다. 오늘은 우루루 광주로 갔다. 대선주자도 여야의 방귀깨나 뀌는 정치인들이 부나방처럼 망월동에 가서 무릎을 꿇을 것이다. 또 비석을 쓰다듬고 나오지 않는 눈물을 흘릴 것이다. 대한민국이 불편하다. 대한민국이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처럼 몸살을 앓는다. 국립묘지에 가서 이승만, 박정희냐, 김대중, 김영삼이냐하며 헌화와 방명록이 기사가 되는 나라. 아직도 천안함과 세월호가 영해에서 대치중인 나라. 정당에 신주처럼 영정을 걸어 놓고 아침저녁으로 충성을 맹세하는 민주주의의 나라. 영정을 걸어놓고 장례식마다 복식논쟁을 하고 때가 되면 묘지를 순례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치도 만수대를 닮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리 신경을 쓰고 예를 갖추느라 국력은 소모되고, 산업은 중국에 추월당하고, 아이들은 희망을 잃고, 저출산으로 나라가 망하건 말건, 곳간이 텅 비건 말건, 서로 퍼주는 일에 핏발을 세우고, 전직들이 아방궁을 짓고 경호대를 위해 예산을 쓰고 기업인들을 잡아넣는 것이 개혁이 되는 나라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나는 언제부터인가 망월동에 가지 않는다. 1980년 이후 매년 5월이면 나는 언제나 혼자서 그곳에 갔었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자의 고백’을 시로 적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광주는 전야제가 열리고 수 만 명이 모이는 정치인들의 전시공간이 되어 갔다. 광주가 분주하면 할수록 광주의 정신이 분주해 졌고 광주에 사람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광주는 고립되었다. 오늘 외지에서 모여 고개를 숙인 자들은 그날 대체로 침묵한 자들이다. 그들은 광주의 묘역에 무릎을 꿇고 있으나 이미 권력에 취해 있거나 지역감정에 노예가 되어 있고 내 눈에는 광주가 1980년대 이후 최고도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좌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게 경기도에서 10만원씩을 지급한다고 한다. 참으로 이 모욕을 어찌 지켜봐야 한단 말인가? 이런 돈을 받고도 광주를 말할 수 있는가? 천박한 돈으로 하는 마치 모리배의 정치 같아 보인다. 어디 광주정신 모독죄는 없는가? 그것을 나는 조국을 지지하는 광주와, 가덕도를 지지하는 호남과, 민주주의 파괴에 앞장서는 문재인 정권을 호남인들이 떠 받쳐주고 있는 현실 앞에 호남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 호남의 가오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린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오늘 문재인 정권에 참여한 수많은 호남인들은 광주의 정신에서 이탈하였고 급기야는 김대중 정신에서 이탈하였다. 문재인대통령과 민주화운동권은 광주와 김대중 정신을 문재인의 실패한 권력과 엿 바꿔 먹었다. 위대한 광주의 몰락과 비겁한 정치인들의 현장을 나는 기록하고자 한다. 광주정신은 권력에 붙어 진압되었고 귄력을 잡은 문재인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광주를 찾아 광주민주화정신에 헬기사격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오늘 그곳에 극소수만이 초대되었다. 야당 국회의원 두 분이 처음으로 겨우 초대 되었다. 아! 이 나라 정치는 이토록 정략에 가득 차고 비겁한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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