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에 지친 해리 케인, 토트넘에 ‘이적 요청’

무관에 지친 해리 케인, 토트넘에 ‘이적 요청’

기사승인 2021-05-18 14:38:43
득점 후 손흥민(오른쪽)과 환호하는 해리 케인(왼쪽).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의 ‘주포’ 해리 케인(28)이 팀에 이적을 요청했다.

영국 매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케인이 올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해리 케인은 토트넘의 성골이다. 토트넘 유스를 거쳐 2011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4차례 임대시기를 제외하면 토트넘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다.

토트넘에서 올린 공적도 크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통산 334경기에 나와 무려 220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최다득점 2위다. 1위는 지미 그리브스(226골).

2015∼2016시즌(25골)과 2016∼2017시즌(29골)에는 득점왕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케인은 토트넘에서 22골 13도움으로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토트넘에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케인이지만, 우승 복이 유난히 없는 선수다. 케인은 프로 데뷔 이후 아직까지 우승컵을 단 한 차례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올 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준우승에 그친 게 전부다.

특히 케인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반대의 상황이다. 리그컵 준우승에 이어 현재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해 있어 5위를 차지하면 막차를 탈 수 있는 상황인데, 6위 토트넘(승점 59점)은 5위 리버풀(승점 63점)에 승점 4점차로 뒤져있다. 리버풀이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승리한다면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불가능하다.

케인의 행선지로는 EPL 내 다른 팀들이 거론되고 있다.

매체는 “케인은 EPL에 남기를 원한다. 올 여름에 열리는 ‘유로 2020’ 개최 전까지는 거취를 결정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EPL 유력 구단은 케인 측과 연락해 그와 계약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이 케인의 이적을 허용하더라도 EPL 내 우승 경쟁 구도에 포함된 팀으로 이적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 때문에 은사인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다른 나라의 빅 클럽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토트넘은 “우리가 집중해야 할 사항은 남은 시즌 일정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모두가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한편 케인의 이적 요청에 손흥민의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려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재계약 체결을 연기했다.

현재 EPL 복수의 팀들과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도 올 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월드 클래스’급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계약은 오는 2023년 6월까지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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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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