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국’이 어쩌다…대만 19일부터 국경 봉쇄

‘코로나 청정국’이 어쩌다…대만 19일부터 국경 봉쇄

기사승인 2021-05-18 21:13:18
18일 대만 타이베이 거리. AP=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대만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진자가 폭증하자 국경을 다시 봉쇄한다.

18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부장(장관)은 19일 0시 기준으로 유효한 대만 거류증이 없는 외국인의 입경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타이베이 등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휴교 조치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대만 교육부는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전국 모든 학교와 유치원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40명이 발생했고,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에는 333명을 기록했다. 최근 8일간 대만에서 발생한 지역감염 확진자는 1024명에 이른다.

백신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다. 대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 중 1%도 채 안된다. 그동안 대만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만 총 2300만회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공급이 이뤄진 물량은 30만회분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자체가 거의 고갈된 상황이다.

대만은 지난달까지 한자릿 수 신규 확진자 발생을 유지하며 코로나19 청정국으로 불려왔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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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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