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父 “친구 부실수사” 지적에…경찰 “최선 다하고 있다”

손정민父 “친구 부실수사” 지적에…경찰 “최선 다하고 있다”

기사승인 2021-05-26 17:33:29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 씨 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족의 추가 수사 요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고 손씨 수사와 관련해 “유가족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신고가 들어온 지난달 25일부터 고 손씨가 발견된 지난달 30일까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두 차례 법 최면도 실시했다. 

A씨의 가족에 대한 수사도 이루어졌다. A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상으로 각각 2회, 1회씩 조사를 진행했다.

또 A씨의 노트북과 실종 당일 한강으로 돌아오며 타고 왔던 차량의 블랙박스, A씨 부모님과 누나의 휴대전화, A씨가 실종 당일 가지고 있던 아이패드를 받아 포렌식을 진행했다. 데이터나 통화내역 등 삭제 정황은 없었다.

경찰은 “현장 상황을 명확히 하고 추가 목격자를 확보하기 위해 CCTV 및 제보 영상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며 “저장 기간이 지난 일부 CCTV에 대해서는 포렌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 목격자들은 법 최면과 진술한 내용 관련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데이터 통화내역, 와이파이 접속기록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장비를 동원해 한강 수색도 진행했다.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함이다.

앞서 손씨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씨는 입장문에서 “유일한 관련자인 A씨에 대한 조사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종 당일 아침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몸의 상처, 다툰 흔적 등은 조사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요한 신발과 티셔츠는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이미 버려져 제출되지 않았다. 나머지 의류와 노트북은 실종 10일째인 4일에야 제출됐고, 실종 당일 소지하고 있던 아이패드는 실종 15일째인 9일 제출됐다”고 했다.

손씨는 A씨에 대한 정보가 더 수집돼야 한다는 취지로 경찰에 수사 보완을 요청했다. 그는 “관련 영상 분석과 친구 A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손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hoeun2311@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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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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