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환자 ↑…바이러스 검출 '수입 염장바지락살' 전국 공급

'A형간염' 환자 ↑…바이러스 검출 '수입 염장바지락살' 전국 공급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신고, 백신 접종·충분히 익혀 먹기

기사승인 2021-05-27 13:51:13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수입 염장바지락살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27일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A형 간염 환자 증가 원인을 조사하던 중 환자들이 인천 소재 식당에서 섭취한 조개젓 반찬과 경기도 소재 5일장에서 구매한 조개젓 제품이 한 업체가 수입한 염장바지락살로 만들었다는 점과, 경기, 인천 등 전국에 공급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인천 남동구가 환자들이 섭취한 염장바지락살과 동일한 미개봉 제품을 수거해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수입한 영업자에게 회수·폐기를 명령하고, 해당 해외제조업소의 염장바지락살에 대해 수입신고수리 보류조치했다. 수입 신고수리보류조치는 국민건강상 중대한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수입신고의 수리를 보류할 수 있도록 해 수입식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제도이다.

아울러 그간 통관·단계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검사 이력 없이 유통되고 있는 염장바지락살 제품을 대상으로 수거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A형간염 환자는 지난 3월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북, 충남 등 충청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주당 100명 이하로 유지되던 환자수는 11주(3.7-13.)부터 환자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고, 특히 17주(4.18-24.) 189명, 18주(4.25-5.1.) 179명, 19주(5.2-8.) 150명, 20주(5.9-15.) 203명, 21주(5.16-22.) 190명 등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는 2012년 이후 동기간대비 환자 수가 가장 많다.

환자의 평균연령은 42.93세(중앙값 42세)로,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67.1%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청은 익히지 않은 조개류의 섭취는 A형간염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니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조개류는 반드시 90℃ 이상에서 4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바지락과 같은 껍데기가 두개인 조개류(이매패류(二枚貝類))의 소화기관(중장선(中腸腺))에 A형간염 바이러스가 농축될 수 있다.

또 A형간염은 백신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특히 항체보유율이 낮은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정은경 청장은 “최근 A형간염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먹고,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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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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