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등 고용유지지원금 3개월 연장…"3개월 뒤에는"

항공업 등 고용유지지원금 3개월 연장…"3개월 뒤에는"

기사승인 2021-06-03 20:17:43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고용유지지원금 3개월 연장에도 항공·여행업계에서 한숨이 나오고 있다. 일단 연장을 환영하지만 3개월 이후 경영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3일 서면으로 열린 ‘5차 고용정책심의회’에서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90일 연장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된 업종은 조선업,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항공기 취급업, 면세점, 전시 및 국제회의업, 공항버스, 영화업, 수련시설, 유원시설, 외국인전용 카지노, 항공기부품 제조업, 노선버스 등 15개 업종이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은 1년에 180일이다. 하지만 이달 말 지원 종료를 앞두고 업계에서 경영난을 호소해 지원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해당 업종 기업들은 3개월 동안 추가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됐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을 겪는 사업주가 감원 대신 휴업 또는 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해 휴업 또는 휴직수당의 90%까지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정부가 사업장에 지급한 고용유지지원금은 6524억원에 달한다. 지원대상 사업장은 3만6241곳이며 혜택을 받은 노동자는 25만7513명이다. 이 가운데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사업장은 4886곳으로, 고용유지지원금 2574억원이 지급됐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이 위기노동자 고용안정에 기여하기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고용상황을 심층 모니터링 해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특별고용지원 업종 가운데 하나인 항공업계에서는 벌써부터 3개월 후를 걱정하고 있다. 앞서 국내 공항·항공업 관련 15개사 소속 16개 노조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180일 연장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3개월 뒤에 항공사들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3개월 뒤 지원금 연장을 다시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CC들은 3개월 뒤 지금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도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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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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