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오랫동안 기다려온 율곡수목원이 문을 열어 참으로 기쁘다.”
경기도 파주시민들의 기대를 모은 율곡수목원이 4일 마침내 정식 개원했다.
파주시는 이날 수목원 내 방문자센터 특설무대에서 개원식을 개최했다. 개원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종환 시장과 한양수 시의회 의장, 시·도 의원 등 내빈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율곡수목원은 14년 동안 공을 들여온 파주시민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지난 2008년 수목원 조성계획을 수립한 뒤 공사를 시작, 시민들이 정성들여 나무를 심고 가꾸어왔던 것이다.
그래서 파주시는 개원식에서 수목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은 ‘시민에게 바칩니다’라는 주제의 영상을 상영했다.
또 율곡수목원의 번성을 뜻하는 밤나무와 파주시의 번영을 의미하는 은행나무, 시민의 화합과 조화로운 삶을 상징하는 코스모스 종자를 시민대표에게 전달하는 종자전달식도 진행했다.
최종환 시장은 개원식에서 “시민들의 노력으로 조성된 율곡수목원이 아이들을 위한 생태학습 공간, 시민들을 위한 쉼과 치유의 공간, 문화와 예술이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파주시를 대표하는 산림복합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율곡수목원은 식물 유전자원 보존과 시민의 산림휴양을 위해 조성됐다. 34.15㏊의 시유지에 자연 지형을 살린 21개의 식물 주제원에 1300여종의 식물이 심어졌다. 입구에는 방문객 편의를 위한 쉼터·안내소·가족실·의무실이 있는 방문자센터가 있으며 중앙에는 산림교육 및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태학습장과 유아숲체험원이 있다. 수목원 정상에는 구절초 치유의 숲과 임진강 일대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 등 다양한 휴양공간이 마련돼 있다.
운정동 주민 송인정씨(52·여)는 “율곡수목원의 개원을 오래 고대해 왔다”면서 “시민들의 땅방울로 만들어진 수목원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명소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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