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주 보다 커졌다. 재건축발 훈풍이 부는 가운데 서민·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LTV 규제 완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0.10→0.12%)은 상승폭이 전주(5/28)보다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0.20→0.18%)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고, 일반 아파트(0.08→0.11%)도 동반 상승했다.
서울은 5주 연속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27%) ▲금천(0.22%) ▲강남(0.18%) ▲강동(0.18%) ▲강북(0.18%) ▲마포(0.17%) ▲도봉(0.16%) ▲송파(0.16%) ▲구로(0.14%) ▲성북(0.14%)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LTV 규제 완화로 혜택을 받게 되는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 금천, 강북과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과 강동, 송파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평촌(0.20%) ▲위례(0.15%) ▲중동(0.12%) ▲일산(0.11%) ▲산본(0.10%) ▲분당(0.06%) ▲파주운정(0.05%) ▲광교(0.04%) 순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교통 여건이 좋고 중저가 소형 아파트가 몰린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원(0.19%) ▲인천(0.17%) ▲부천(0.16%) ▲시흥(0.12%) ▲안산(0.12%) ▲안양(0.12%) ▲용인(0.10%) 등의 상승세가 높았다.
전세는 서울(0.07→0.08%)과 신도시(0.00→0.02%)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0.04%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이사철 수요가 감소했지만 전세 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6개월간 유예됐던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고 아울러 7월부터는 무주택·실수요자에 대한 LTV 우대폭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로 특정 지역에서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무주택에 대한 대출 요건 완화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래가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강남권과 서울 외곽지역 중심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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