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 1.12%, 2월 1.71%, 3월 1.40%, 4월 1.33%, 5월 1.21%로 다섯 달 연속 1% 이상 올랐다. 누적 상승률은 6.95% 이다. 5개월 연속 1% 상승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교통망 개선이 기대되는 경기도권 상승이 두드러졌다. 안산시 상록구(19.44%), 의왕시(18.29%), 인천시 연수구(17.50%), 안산시 단원구(16.55%), 시흥시(15.05%) 등이 15% 이상 오르며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뛰어 넘었다.
여기에 양주시(11.95%), 고양시 일산서구(11.19%), 의정부시(11.11%), 동두천시(9.25%), 파주시(8.02%), 평택시(7.35%), 안성시(6.17%), 용인시 처인구(5.93%), 과천시(4.49%), 포천시(3.54%), 이천시(3.20%), 여주시(1.04%) 등도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넘어섰다.
민간 통계에서도 매서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1월 1.80%, 2월 2.31%, 3월 2.38%, 4월 1.86%, 5월 1.5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1%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에서는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하자 집값이 고점에 접근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하반기 주택시장이 또 불안해질 것이라는 일방향적 기대를 형성하는 데 매우 우려한다”며 “물가상승률을 배제한 2008년 5월 금융위기 이전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5월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99.5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아파트 가격이 조정을 받기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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