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여 편히 쉬소서”… 유상철 타계 소식에 축구계 애도 물결

“영웅이여 편히 쉬소서”… 유상철 타계 소식에 축구계 애도 물결

기사승인 2021-06-08 10:29:18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유상철 감독의 영면 소식에 축구계의 애도와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췌장암 투병 끝에 입원 중이었던 서울 아산병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유 감독은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던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그는 아픈 가운데서도 지독한 책임감으로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고인은 이후 많은 이들의 응원 속 투병에 힘썼지만 결국 약 19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난 유 전 감독의 소식에 국내외 축구계가 애도 물결을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유 전 감독의 타계 소식을 알리며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SNS를 통해 “한번 월드컵 영웅은 영원한 월드컵 영웅이다. 대한민국의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던 유상철은 2002년 홈에서 열린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태극전사의 주역이었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한국 축구계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유 감독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던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30년 간 함께였던 동료이자 후배 유상철 감독이 영면했다는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그가 걸어온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서울)은 자신의 SNS에 유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해주신 유상철 감독님, 볼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과 걱정을 해주셨던 그 모습 잊지 않겠다”고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서 활약 중인 황희찬도 “(유상철 감독은)꿈을 키워주신 분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했으며,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던 구자철(알 가라파)도 SNS에 ‘레전드(전설)’이라는 문구와 함께 고인의 사진을 공유했다.

지난해 은퇴를 한 이동국은 SNS에 “같은 시대에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을 비롯해 현영민 JTBC 해설위원, 황선홍 전 감독 등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유 감독이 선수 생활을 했던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도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여러분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약속을 실현하지 못해 유감입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유 감독이 감독 생활을 했던 대전하나시티즌,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도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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