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는 12명 의원에 탈당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견제구를 던졌다.
송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수사권에 제한이 있는 국민권익위원회 명단으로 바로 탈당(을 권유)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선제적이고 과도한 면이 있다. 또 충분한 항변도 듣지 않은 절차적 하자도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민주당에 씌어진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극약처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 당이 내로남불의 프레임이 씌어져 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절박했다”고 호소했다.
송 대표는 해당 의원들에게 억울한 부분은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를 통해 밝힌 후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탈당 권유는 억울하겠지만 특수본에서 충분히 소명을 하고 혐의를 벗으면 돌아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두 달 정도의 고통은 우리 당을 위해서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 의원들께서 선당후사로 수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윤 전 검찰총장을 두고 대통령 자질이 부족하다며 깎아내렸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은혜’를 입었는 데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연수원 23기 출신인데 5기를 떼서 파격적 승진이 됐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은 것”이라면서 “그런데 야당의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배신’ 관련 사례를 들며 윤 전 총장이 대통령 당선에 실패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회창 씨 같은 경우 김영삼 정부에 의해서 감사원장 총리로 발탁됐다. 하지만 YS를 배신하고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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