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위한 총력전 나섰다

고양시,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위한 총력전 나섰다

지역 정치인과 의료기관 이어 시민단체들도 결의문 내는 등 적극 행보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일산테크노밸리 내 ‘평화의료 클러스터’ 등 호조건 강조

기사승인 2021-06-10 16:20:24
고양시 9개 시민단체 대표가 이재준 시장에게 K-바이오 랩허브 유치 결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고양=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경기도 고양시가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양시와 고양시의회는 물론 지역 기반의 정치인과 의료기관이 힘을 모아 유치전을 전개하면서 지역 시민단체들도 힘을 보태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고양시 범시민단체연합회는 9일 시청에서 K-바이오 랩허브 유치 결의문을 발표했다. 고양시 통장협의회, 고양YWCA, 고양시민회, 고양시새마을회, 고양시여성단체협의회,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고양시지구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양시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 고양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고양시지회 등 9개 단체 대표는 이날 “1만5000여 회원과 109만 고양시민의 염원을 모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K-바이오 랩허브 고양시 유치에 모든 지원과 협조에 최선을 다할 것 △109만 고양시민의 모든 역량이 결집될 수 있도록 대시민 홍보에 적극 협력할 것 △K-바이오 랩허브 고양시 유치를 통해 자족도시를 구현하는 데 협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고양시의 K-바이오 랩허브 유치전에는 지역 정치인과 의료기관들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고양시 국회의원과 6개 대형병원 원장들의 K-바이오 랩허브 고양시 유치 업무협약식


고양시 지역구의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정부의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공모의 경기도 후보지로 고양시가 선정된 이후 발빠르게 환영을 표하며 적극 지지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양시 소재 국립암센터와 6개 대형병원도 전국 최고의 의료 인프라를 갖춘 지역임을 강조하면서 K-바이오 랩허브 고양시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결국 지난 4일 고양시 6개의 대형병원 원장들과 홍정민 이용우 신현영 국회의원은 한 자리에 모여 고양시와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특히 명지병원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신 의원이 적극 나서 눈길을 끌었다.

고양시의회의 움직임도 여느 경쟁 지자체에 비해 적극적이다. 시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제255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고양시 유치 지원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시의회는 전국 최고의 의료 인프라뿐만 아니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의 협약을 통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유치지원 활동을 찾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추진하는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은 50개 안팎의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창업기업)이 입주해 실험·연구부터 임상과 시제품 제작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이 모델이다.

신약개발이나 신약과 관련한 진단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이 산업계와 대학, 연구소, 병원·제약사와 원활하게 기술협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10일 중기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세종과 충남, 광주와 울산을 제외한 12개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혔다.

경기도는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함께 올해 하반기 착공할 85만㎡ 규모의 일산테크노밸리 내 ‘평화의료 클러스터’ 등 좋은 입지조건을 내세워 지난달 25일 고양시를 유치 후보지로 신청했다.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인 일산테크노밸리 사업부지


중기부는 오는 14일까지 유치 지원 지자체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현장·발표 평가를 거친 후 다음달 최종 선정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예비타당성 평가, 예산 반영 등을 거쳐 2024년까지 랩허브를 세울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2500억과 지방비 850억 등 3350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바이오산업은 민관산학연의 연계와 인프라가 가장 중요한데 고양시는 대형병원이 6곳이 있어 인프라가 훌륭하고 공항과 가까워 국제적인 경쟁력도 뛰어나다”며 “K-바이오 랩허브가 고양시에 유치되면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주변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고양시의 자족도시 구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자세로 현재 중기부에 제출할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작업에 임하고 있다”면서 “K-바이오 랩허브를 지역에 유치해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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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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