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져 나겠다고 15일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민연료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설립 목적을 위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남북경협의 준비를 위해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하 채탄 기술을 더욱 유지 발전시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 해 나가는 노력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쿠키뉴스는 유정배 사장을 만나 강원도 밀착형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는 석탄공사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공사는 우리나라 산업화와 근대화 그리고 산림녹화에 큰 공헌을 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우리 공사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향한 헌신의 길이었다. 지난 70년간 약 1억9000만톤의 무연탄을 생산 공급하는 등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특히 석탄 증산정책이 시작된 1956년부터 산림녹화정책이 종료된 1987년까지 산림녹화에 대한 공익적 기여가치는 약 32조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석탄산업이 축소되고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의 큰 흐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탄소중립은 기후위기라는 지구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 우리 공사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의 감산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아울러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해 퇴직자 일자리 창출과 폐광지역에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지역경제 동력을 만들려고 힘쓰고 있다. 이에 그린뉴딜 정책의 하나인 산림뉴딜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의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도 있을까.
▶에너지 전환 시대에 지역사회와 우리 조직이 입을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회복탄력성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져 지역경제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
-석탄공사는 2020년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기관장 취임이후 어떤 노력을 했는가?
▶저는 기관장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 공기업’이란 공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서민연료의 안정적 공급,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은 물론,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새로운 활로개척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설정해 업무를 추진해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개선할 부분들을 찾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바꿔가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실천했다.
그 결과 2019년 경영평가에서 한 등급 상승(E→D)했고, 5년 만에 일부나마 직원들이 성과급(30%)도 받을 수 있었다. 또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외적으로 협력업체나 민원인 등과 사업을 진행할 때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직원들의 업무태도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대외적인 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꾸준히 개선했고 계약의 투명성, 협력업체 관계자와 공정한 업무처리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유도했다.
-남북관계가 원활하지 않지만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남북협력에 대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가?
▶공사는 북한 경협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미래사업기반 구축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에 통일부 장관을 직접 면담해 인도적인 남북 석연탄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과 협조를 부탁했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어 남북경협 전문지인 '서민에너지에서 평화에너지로'를 발간해 관련 유관산업관 네트워크 구축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출범했다. 또 남북경제협력혁신포럼 등 대북사업 유관기관간 네트워킹을 활성화 하는 등 남북경협대비 기반조성 및 공감대 형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공사의 목표는 바로 석탄기반 경제성장의 길을 걷는 북한 당국의 경제발전전략과 연계한 경협역량의 실질적 기반 구축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공기업으로서 국가적인 어젠다와 공동체 이익에 부합하는 남북 협력과제를 찾아서 정당성을 확보하며 남북 경협시대를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공사의 운영방향은?
▶공사는 서민연료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 특히 남북경협의 준비를 위해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하 채탄 기술을 더욱 유지 발전시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노력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에너지 전환 시대에 지역사회와 우리 조직이 입을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회복탄력성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
한편 1965년 강원 평창 출신인 유 사장은 임기가 끝나는 9월 민주당에 입당해 내년 6·1 지방선거 춘천시장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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