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SK바이오사이언스, 1500억원 규모 ‘백신 플랫폼 구축 협약 체결’

경북도-SK바이오사이언스, 1500억원 규모 ‘백신 플랫폼 구축 협약 체결’

신규백신 제조 공장부지 3만여 평 추가 매입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 도약 첫 걸음 내디뎌

기사승인 2021-06-21 15:29:04
경북도와 안동시·SK바이오사이언스는 21일 안동 L하우스 백신센터에서 1500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 및 확장부지 매입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지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권영세 안동시장(경북도 제공)2021.6.21.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 생산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공장부지를 추가 매입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21일 안동시·SK바이오사이언스와 안동 L하우스 백신센터에서 1500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 및 확장부지 매입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은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높아진 백신 수요를 반영할 최첨단 백신 설비들을 확충하고 공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우리나라의 백신 산업이 글로벌 백신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기업이 함께하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고 이번 투자협약은 그 좋은 사례”라면서 “L하우스를 통해 안동을 세계 백신 생산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 중인 경북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에 9만9130㎡(3만여 평)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를 약 16만1000㎡(5만여 평)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2024년까지 최신 백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에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이 구축된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신규 일자리도 100명 이상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L하우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시설이 유럽 ‘EU-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하고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이 WHO(세계보건기구)의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사업 확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고의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안동이 백신 5대 강국에 진입하는 데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있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가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주목 받고 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그동안 바이오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백신산업 지역 거점화를 위해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경북 북부지역을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과 SK플라즈마 혈액제제공장,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이 들어서는 등 연구시설 및 산업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국가 주도 공공기관으로써 지난해 말 구축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180여 종의 국제적인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급 임상용·상업용 백신 생산시설을 갖춰 세계적 백신 생산 기지로써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적인 백신기업이 우리 지역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이 이뤄지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을 백신산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해 나가는 한편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가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 모든 도정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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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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