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하위권의 대반란, 역시 ‘여름답네’ 

[LCK] 하위권의 대반란, 역시 ‘여름답네’ 

기사승인 2021-06-21 15:32:35
아프리카 프릭스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주차는 하위권 팀의 반등이 눈길을 끌었다. 유독 이변이 잦은 서머 시즌답게, 초반부터 흥미로운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각각 8위와 9위에 머물렀던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21일 기준으로 공동 3위와 공동 5위에 올라있다. 2주차에 나란히 2승을 챙기며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개막 후 2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며 지난 시즌을 답습하는 듯 했던 리브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 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다소 흔들리긴 하지만, 한화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강팀으로 분류된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리브는 20일 T1과의 맞대결에서도 2대 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시켜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는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2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인 T1을 체급으로 눌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라인전 단계에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중후반에 역전을 허용하며 하위권으로 고꾸라진 아프리카는, 올 시즌엔 약점을 보완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프레딧 브리온을 2대 1로 꺾으며 개막 첫 승을 신고한 뒤는 DRX까지 2대 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대대적인 포지션 변경을 감행한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에게 0대 2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꺾였지만 담원 기아에게 1패를 안겨준 KT 롤스터에게 2대 1로 승리하며 3승 1패(득실 +2)를 기록, 농심 레드포스와 나란히 3위에 랭크됐다.

‘기인’ 김기인 등 주축 선수들이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새로 지휘봉을 잡은 ‘카인’ 장누리 감독의 지도가 곁들여져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양새다. 

언더도그의 반란에 챔피언십(롤드컵)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시즌 LCK에겐 롤드컵 진출권 1장이 추가로 부여돼 총 4팀이 롤드컵에 진출한다. 스프링 시즌 다소 부진했더라도 서머 시즌 성적에 따라 롤드컵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특히 선발전 결승에만 올라도 롤드컵에 갈 수 있기 때문에, 하위권 팀들은 강한 동기 부여가 생겼다. 

시즌 초반이지만 위기감을 느끼는 상위권 팀도 적잖다. 특히 롤드컵 진출이 유력해 보였던 한화생명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앞선 3경기에서 세트 승 하나도 따내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는데, 20일에야 프레딧 브리온을 2대 1로 꺾고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던 DRX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세트 승은 거뒀지만 경기를 가져가지 못해 0승 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롤드컵 경쟁에서 아예 멀어질 수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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