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배구계에 따르면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오는 30일 선수등록 마감일에 맞춰 이재영과 이다영을 선수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선수 공시 마감을 앞두고 흥국생명이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선수로 등록할지 여부가 큰 관심사였다. 구단이 KOVO에 정식선수 등록을 하지 않게 되면 이재영·이다영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고 오히려 어디든 복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당장 이들이 당장 같은 팀에서 뛰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다영은 최근 그리스 구단 PAOK로 해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영은 V리그로 돌아갈 전망이다.
당시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던 흥국생명은 선수 등록 시도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차기 시즌 코트에 나서면 무기한이라던 징계는 한 시즌도 유효하지 않았던 셈이 된다.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학교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났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논란 직후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개인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던 두 선수는 현재 사과문을 삭제하고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과 소송전을 벌이는 중이다. 두 선수는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바로잡으려 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아 만날 수가 없었다"며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관계를 소송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폭로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 등 관련 증거 수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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