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 팬택C&I에 ‘통신사업’ 판다…매각 대금 789억

SK텔레시스, 팬택C&I에 ‘통신사업’ 판다…매각 대금 789억

반도체 사업 중심 혁신 추진에 매각 대금 투입, 경쟁력 강화 기대

기사승인 2021-06-25 09:32:55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KC 자회사 SK텔레시스가 통신장비와 통신망 유지보수 분야를 맡고 있는 SKC인프라서비스를 팬택C&I에 매각한다. 이번 통신사업 매각으로 SK텔레시스는 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SKC는 자회사 SK텔레시스가 팬택C&I에 통신장비 사업부문과 통신망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KC인프라서비스를 78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각 절차는 8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SK텔레시스 측은 “이번에 통신사업을 매각해 지속적인 BM(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후 SK텔레시스는 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고 설명했다.

SKC는 2011년 이후 단말기 사업 진출로 한 때 어려움을 겪던 SK텔레시스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다. 이어 2016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SKC는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과 자산효율화를 통해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등 미래 신규 유망 사업에 진출하는 BM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2차전지용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를 인수해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장착했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와 유럽 등 대규모 해외 생산기지 확장에 나서 2025년까지 세계 최대인 20만톤 이상의 동박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 화학사업을 분사해 쿠웨이트의 국영석유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유색 PI필름 제조사 SKC코오롱PI와 국내 화장품 천연 원료 1위 SK바이오랜드의 지분을 과감하게 매각해 미래 투자를 위한 성장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SKC와 SK텔레시스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BM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C는 지난해 고정밀 부품소재인 파인세라믹스 분야 국내 1위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전환하고, SKC 내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C솔믹스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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