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검찰 중간간부 인사…정권 수사팀장 전원 교체

역대 최대 검찰 중간간부 인사…정권 수사팀장 전원 교체

기사승인 2021-06-25 14:18:09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법무부가 검찰 직제 개편안을 반영한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정권 수사를 맡았던 주요 사건의 수사팀장들이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25일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검사 652명, 평검사 10명 등 총 662명에 대한 7월2일자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검찰 직제개편 사항을 반영한 역대 최대규모의 승진‧전보 인사”라며 “형사‧공판부 검사를 우대하고 공인전문검사, 우수 여성검사를 발탁하는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주요 권력사건 수사를 맡았던 수사팀장들은 전원 교체됐다.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해온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해 온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간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 시절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신봉수 평택지청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사건을 지휘했던 송경호 여주지청장은 수원고검 검사로 각각 이동한다.

같은 시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지낸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은 서울고검 송무부장으로 옮긴다. 조 전 장관 사건을 수사한 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갔던 고형곤 부장검사는 포항지청장으로, 통영지청으로 발령 났던 강백신 부장검사는 서울동부지검 공판부장으로 이동한다.

윤 전 총장을 대검에서 보좌한 간부들도 지방으로 발령났다. 이창수 대검 대변인은 대구지검 2차장으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은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으로 각각 옮긴다. 지난해 ‘추-윤 사태’ 당시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용퇴를 건의한 박세현 서울중앙지검 공보관은 부산동부지청장으로 부임한다. 검찰개혁 방향에 쓴소리했던 정유미 부천지청 인권보호관은 광주고검 검사로 간다.

주요 보직에 여검사들이 대거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법무부 대변인에는 박현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여조부장)이, 대검찰청 대변인에는 서인선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대변인을 여성 검사가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에는 이혜은 평택지청 형사1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에는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내정돼 박은정 현 감찰담당관에 이어 2회 연속 여성 검사가 맡게 됐다. 장관 정책보좌관에는 양선순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이, 디지털성범죄등대응TF 팀장은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특별자문관이 각각 기용됐다.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에 김남순 경주지청장, 제주지검 차장검사에 김선화 천안지청 차장검사가 각각 내정됐고, 천안지청과 성남·영월·제천·공주·장흥·남원지청의 지청장도 여검사가 맡게 됐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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