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윤석열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용혜인 “윤석열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진단도 대안도 없는 공허한 선언… 새로움 전혀 없어”

기사승인 2021-06-30 09:13:47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사진=조현지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통령이 해야 하는 일은 ‘정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용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님의 훈화 말씀 잘 들었다”며 “마치 학창시절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듣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용 의원은 “2022년 대통령선거는 검찰총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경제위기, 불평등 그리고 양극화와 싸우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며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불평등과 양극화에 대해 아무런 진단도, 구체적 대안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면서 '전언'의 베일에 가렸던 윤 전 총장이 무슨 말을 할까 기대했다”며 “공정, 법치, 자유, 상식 등 공허하고 추상적인 단어들만 줄줄 나열했다. 새로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의 윤 전 총장이 ‘법’의 가치만을 내세우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용 의원은 “법치와 법을 합쳐서 12회 썼다(법치 8회, 법 4회). 공정을 9회, 자유민주주의를 8회, 상식을 7회, 평등은 2회 언급했다”며 “검사 출신 윤 전 총장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역시 '법'이었다. 그의 인식에선 공정도, 민주주의도, 혁신도 법을 잘 지키면 이뤄지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용 의원은 “법치의 중요성을 누가 부정하겠는가”라며 “그러나 법치의 의미는 원래 권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앞으로 공정, 자유, 법치 같은 추상적인 단어 나열 대신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할 구체적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기본소득지지 의향에 대해서도 물었다. 용 의원은 “공정은 경쟁의 규칙만이 아니라 삶의 전반에서 실현되는 가치여야 한다”며 “기본소득은 모든 시민에게 고른 출발선을 제공하는 한편, 각자 원하는 삶을 추구하도록 '실질적 자유'를 제공한다. 기본소득을 지지하실 의향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 대안 없이 문재인 정부와 각 세우는 것만으로 지지받는 시간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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